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2020년 말부터 이사회 산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속속 설치중인 가운데 아직 위원회 활동은 형식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리더스인덱스는 이 가운데 247건(43.6%)은 가결 안건이었고, 나머지 320건(56.4%)은 보고 또는 검토 논의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회의 안건을 분야별로 보면 지배구조(G) 관련이 73건(12.9%), 환경(E) 관련이 30건(5.3%), 사회(S) 관련이 25건(4.4%)이었다. ESG 전략 관련 안건은 49건(8.6%)이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모두 ESG 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회의 횟수나 ESG 직접 관련 안건에 있어서도 평균 이상의 비중을 보였다. 은행업종 역시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 10개 가운데 제주은행과 우리종금을 제외한 8개가 ESG 위원회를 운영중이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의 화장품 기업과 롯데쇼핑, 신세계, 이마트, GS리테일 등 유통기업들도 80% 이상이 ESG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ESG 위원회 설치 비중이 50% 미만인 업종은 조선 기계설비(46.7%), 증권(41.2%), 운송(33.3%), 철강(25.0%), 건설 및 건자재(9.1%) 등이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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