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리병원 의학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2018년)에 참여한 65세 이상 연령 978명을 대상으로 체내 비타민E 수준과 퇴행성 관절염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혈청 비타민E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퇴행성 관절염 유병률이 약 2.2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타민E는 비타민A, C와 더불어 대표적인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으나 체내 비타민E가 고농도로 존재할 경우 오히려 유해한 산화촉진제로써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이번 연구로 체내 적정 수준의 비타민E를 유지하는 것이 관절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비타민E의 과잉은 관절염 이외에도 수술 후 출혈, 위장 장애, 근육 약화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영양제로 복용한다면 일일 권장량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나누리병원 의학연구팀 박성희 연구원은 "그동안 비타민E와 관절염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하고자 다양한 역학연구가 수행되었지만 연구들 간에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국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 연구가 관절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누리병원 의학연구팀에서 발표한 '혈청 비타민E와 관절염 간의 연관성' 논문은 국제 학술지인 중앙아시아 의과학 저널(Central Asian Journal of Medical Sciences)에 올해 상반기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