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7살 미혼 여성 A씨는 몇 달 전부터 복부를 중심으로 약간의 통증이 지속됐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소화기내과 김연석 교수 외래 진료를 통해 A씨는 약 3㎝의 '고형가 유두상 종양(solid pseudopapillary tumor)'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 4월 26일 첫 외래를 통해 외과 이두호 교수의 진료를 받은 A씨는 보호자와 상담 후 인천 지역 최초로 로봇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교수는 "통상 로봇은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이번 수술은 인천 최초의 로봇 췌십이지장절제술로 주목받았다"며 "환자 나이가 젊고 미혼이기에 40㎝에 달하는 복부의 상처를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로봇을 이용해 최소한의 상처만으로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환자는 건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술 후 약 2개월이 지나 건강한 모습으로 병원을 찾은 A씨는 "처음엔 로봇 췌십이지장절제술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두렵고 망설여졌다"며 "하지만 실제 받아보니, 상처도 작고, 회복도 빨라서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로봇 췌십이지장절제술 효과는 일반 개복 수술과 같으면서 상처는 최대 약 3㎝ 정도로 줄어든다. 수술 중 출혈도 적고, 상처도 작아서 부작용이 적다. 회복 기간도 단축돼 환자의 경제적, 시간적 부담이 줄어든다.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게 이뤄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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