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전도 검사 시 인공지능을 통한 판독이 의사보다 정확도·속도면에서 모두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유 교수팀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신경병 또는 근육병이 의심되어 근전도 검사를 받았던 57명의 환자의 근전도 파형 데이터를 숫자형 데이터로 추출해 인공지능에 적용했다.
인공지능이 이렇게 한 환자의 모든 근육의 근전도를 판독해서 최종 진단을 내놓는데 소요된 시간은 1초에 불과했지만 의사들은 평균 30~40분 이상 소요됐다.
근전도는 신경병과 근육병 환자를 감별 진단하는데 중요한 검사다. 신경병은 같은 힘을 줄 때 근육 수축을 일으키는 운동신경의 개수가 감소하지만 근육병은 힘을 작게 주어도 정상보다 많은 수의 운동신경이 근육 수축을 일으키는 형태를 보인다. 이 때문에 육안으로는 두 질환을 완벽하게 구분하기 어려워 검사 결과에 대한 의사 개인 간 판독 편차 역시 클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유일한 교수는 "이번 연구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근전도 판독이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추후 인공지능 판독이 근전도에도 적용된다면 신경 근육 질환자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저널인 'ComputerMethods and programs in Biomedicine' 11월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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