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부침을 겪던 가구업계가 최근 고객 접점을 적극 늘리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채널 다각화에서부터 젊은 감각을 더한 매장 재단장, 팝업스토어 오픈, 이종산업과의 협업 등 다채로운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최근 한샘은 거실과 침실, 자녀방 등 특성에 따른 디자인 중심이나 체험·상담 설계에 특화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춘 '테마'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매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 각 매장에는 자체 3D 설계 프로그램인 '홈플래너'를 선보여 쇼핑을 넘어 인테리어와 관련한 모든 것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구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에 공식 입점했다.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 입점을 통해 이들을 자사 고객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무신사에서 홈퍼니싱 소품은 물론 옷장·소파·침대·식탁 등 일반 가구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지난 8월에는 남들과 다른 취향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지누스는 지난해 11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팝업스토어 '원더베드'를 오픈했다. 1980년대 놀이동산 콘셉트로 만들어진 원더베드에는 뉴트로 감성이 더해진 대형 미디어월, 45m의 롤러코스터 모양 매트리스 등이 전시돼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 까사미아 압구정점 모습. 사진제공=신세계까사
◇ 신세계까사 서래마을점 전경. 사진제공=신세계까사
신세계까사는 최근 까사미아 서울 압구정점과 서래마을점 두 곳을 특화 쇼핑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