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 등 범죄에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았던 알뜰폰 개통 과정에서 신분 확인 강화를 위해 알뜰폰 사업자 간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0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알뜰폰 업계는 알뜰폰 개통 과정에서 신분증 스캐너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적 장치를 보완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분 확인이 허술한 알뜰폰이 대포폰 양산에 악용된다는 등의 지적에 따라 지난해 알뜰폰도 매장에서 개통할 때 신분증 스캔을 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이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상 의무 조항이 아니다.
온라인으로 알뜰폰을 개통할 땐 신분 확인은 전자서명이나 공동인증서, 신용카드 인증으로 본인 확인을 거친 뒤 개통하고 있다.
이에 KAIT는 최근 알뜰폰 개통 시 신분증 스캐너 사용을 늘리기 위한 알뜰폰 사업자 간 '통합 신분 확인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알뜰폰 판매점에서 여러 사업자 상품을 팔다 보니 신분 확인 시스템이 다를 경우 스캐너를 회사별로 구비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