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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많은 관심을 모으며 농구 인기가 높아졌다.
2019년 스포츠안전재단이 실시한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를 보면 농구경기를 한 사람 중 85.2%가 부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생활스포츠 평균 부상률(64.3%) 보다 높았다.
특히 농구를 하다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로는 발목(45.3%)이 꼽혔다.
농구와 같이 자주 점프를 하거나 급격한 방향전환 등이 필요한 운동에서는 발목을 다치기 쉽다.
발목 골절은 발목 관절을 이루는 경골과 비골에 발생하는데, 흔히 복사뼈(복숭아뼈)라 불리는 부분의 골절을 말한다.
발목 골절은 점프 후 착지할 때, 순간적으로 방향 전환을 할 때에 발목이 심하게 꺾이면서 발생할 수 있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나기태 부원장은 "발목골절은 주로 외부에서부터 가해지는 충격으로 발생하는데, 발목골절 시에는 극심한 통증과 붓고 멍이 든다"면서 "특히 골밀도가 낮아지기 시작하는 50대 이후에는 발목골절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염좌도 초기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부상이지만 발목 골절은 방치할 경우 잘못하면 영구적인 장애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뼈에 금이 간 경미한 골절의 경우에는 알아채기 쉽지 않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다시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 뼈가 완전히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발목을 심하게 접질리면 부상 부위가 아프고 붓고, 걷기 힘들다. 이것은 발목염좌와 골절에서 비슷하게 나타난다.
골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오타와 앵클 룰(Ottawa ankle rule)'이다.
먼저 발목 바깥쪽 복숭아뼈 후면 끝에서부터 다리 방향으로 6㎝까지 눌러보고 안쪽 복숭아뼈에서도 똑같이 눌러본다. 이 때 누른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골절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나기태 부원장은 "발목을 접질렸을 때 즉각적으로 냉찜질을 해 염증이나 붓기를 완화해 주고 붕대 등의 천을 이용해 상처 부위를 압박해야 한다. 또 부상 부위에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골절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이나 발목 등 관절 부위에 스포츠 테이핑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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