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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잘못 끊은 승객에게 추가 요금을 요구했다가 폭언을 들었다는 한 고속버스 기사의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A씨는 "첫 번째 정류장에 내리는 승객이 3명이라고 떴지만, 아무도 내리지 않았다."며 "그래서 '이번 정류장은 XX입니다. XX내리세요. XX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시는 분 안 계신가요.'라고 3번 크게 외쳤다. 그런데 아무도 내리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가끔 중앙대나 종점까지 가는 손님 중에 첫 번째 풍림 정류장으로 잘못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데 한 번에 3명은 처음이었다. 누구인지 꼭 잡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승객에게 "내려야 하는 정류장을 이미 지나왔다."고 했지만, 승객은 "졸다가 지나쳤다."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아까 분명히 큰 소리로 3번이나 소리쳤다."라고 하자 승객은 "졸다가 못 들었다. 졸고 있는데 들리는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냐."라면서 역정을 냈다. 심지어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A씨에게 해당 승객은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현재 블랙박스에 욕설을 한 것이 담겨있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나보다 20살이나 어려 보이는 손님에게 욕을 들어야 하냐. 나는 단 한 번도 반말이나 욕을 하지 않았다."며 "혹시 본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연락을 달라."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들 다 있는 곳에서 그랬으면 고소가 가능하지 않냐.", "정류장 지나서 내리면 차액 요금을 내는 게 맞다.", "애들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냐."라며 해당 승객의 잘못을 꼬집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