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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식을 '친조카'처럼 예뻐해 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친구, 스트레스입니다."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5-25 14:47


"자기 자식을 '친조카'처럼 예뻐해 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친구, …
출처: 픽사베이

친구의 자녀를 친조카와 같이 예뻐해 주길 바라는 친구 때문에 압박감이 느껴져 스트레스라는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왜 내가 친구 자식을 예뻐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30대 초반 미혼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친구가 결혼을 해서 아이가 있다. 아이가 예쁘고, 귀엽다."며 "그런데 친구가 자기 자식을 친조카처럼 예뻐해 주길 바란다. 내가 예뻐해야 할 이유는 없지 않냐. 챙겨주는 것도 한 두 번이면 되지 않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아이가 더 크면 센스 있게 내가 알아서 학교 입학 선물, 수능 선물을 줄 것이다."며 "항상 친구는 자기 자식을 데리고 오고 뭐 안 사주는지 은근히 바라고, 당연히 여긴다. 심지어 대화 중심은 아기 일들이라 스트레스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A씨는 "내가 자식이 있으면 가끔 만나 아이들끼리 놀면서 지내면 좋겠지만 나는 아직 결혼도 안 했다."며 "이 세상이 자기 자식 중심으로 돌아가는 줄 아는 것 같다. 친구는 마치 내 자식, 내 조카처럼 예뻐하길 바라는 게 이기적이고 배려가 없다고 느껴진다. 친구와 거리를 두는 게 맞는 것 같냐."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아이 엄마지만 그런 엄마들 이해가 안 간다.", "기혼 친구라도 상대방이 아이 없이 나오면 안 데리고 가는 게 예의다.", "친구와 거리를 둬야 한다."라며 친구의 잘못된 행동을 꼬집었다.

또한, "어쩌다 만나는 친구가 아이를 데리고 와서 만원을 주는데 친구가 '노란 거(5만원) 아니면 안 받는다'라고 하더라", "내 친구도 아이로 구걸하고 다녔다.", "채팅방에서 뜬금 없이 아이 사진 막무가내로 그만 보냈으면 좋겠다."라며 A씨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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