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31일 오전, 서울시 전역에서 발령된 경계경보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대피하기 위해 짐을 싸거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등 다양한 해프닝이 일어났다.
또한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재난 상황에 대비한 생존 가방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한 누리꾼은 본인이 저장해 둔 내용이라며 재난 상황 발생 시 챙겨야 하는 물품 내역을 게시했다. 식수, 비상식량, 여벌 옷, 침구류 및 불을 피울 수 있는 도구와 조리 도구, 구급 약품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서울시에 소재한 모 대학 에브리타임 자유게시판에는 엄마와 함께 대피했다는 경험담도 공유됐다. 해당 학생은 "나 죽는 줄 알고 엄마를 들쳐 업고 지하철 역에 왔다."며 "그냥 너무 놀라서 당장 정말로 전쟁 나는 줄 알았다. 엄마만 감동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금 밖에 뭔가 일어난 것 같은데 이렇게 된 것 그냥 말한다. 나 너 좋아한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오발령 문자를 받고 나서 "서울시랑 나랑 기획한 기습 만우절"이라고 해명하며 여러 사람의 웃음을 자아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