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해외 아이들이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고 희망을 되찾았다.
윤자경 과장은 "선천성 심장병은 적기에 치료하면 평생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데, 현지의 낙후된 의료수준과 막대한 수술비, 경제적 어려움에 심장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술 기회조차 없이 미래가 없는 시한부 삶을 사는 아이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국내로 초청해 치료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부천세종병원은 지난 1982년 개원 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국내외 심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나눔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국내 1만3000여명·해외 16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민간 병원 기준 최장기간, 최다 환자 기록이다.
특히 부천세종병원 의료나눔에 뜻을 함께하는 수많은 기관·단체의 협력이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의료 지원 사업의 경우 대표적인 금융권 사회공헌 협력 사업이다.
지난 15일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김병윤 구세군한국군국 서기장관 등이 직접 병실을 방문해 아이들의 쾌유와 힘찬 미래를 응원했다.
KB금융그룹이 후원하는 여자 쇼트트랙 15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 최민정 선수도 깜짝 방문해 아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최민정 선수는 "여정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씩씩하게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면서 "하루빨리 회복해 맘껏 뛰어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아름다운 뜻을 함께하는 많은 분이 있어 의료나눔을 계속할 수 있었다"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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