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이 호남·충청지역 최초로 병리과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전남대병원과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지난 3일 병원 2동 6층 병리과에서 안영근 병원장, 김영민 사무국장, 윤경철 기획조정실장, 최유덕 병리과장 등 병원 임직원과 인피니트헬스케어 김동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 사업 착수식'을 열었다.
인피니트헬스케어의 디지털 병리 솔루션은 검체가 포함된 유리 슬라이드를 스캐너를 사용해 디지털 영상으로 획득한 후 이를 진단·관리·공유·분석 후 모니터 앞에서 디지털 영상을 진단한다. 2차 진단을 비롯한 협진 시에도 디지털 파일을 편하게 공유하게 된다.
기존 현미경 위주의 아날로그 이미지 자료는 병원 간 공유 뿐 아니라 병원 내 공유도 쉽지 않아 업무 흐름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 환자들도 유리 슬라이드를 대출하거나 새로 제작 받아서 병원을 오가는 불편함이 많았다.
이에 따라 환자입장에서는 슬라이드가 바뀌거나 분실 위험을 줄일 수 있고 판독 전문의는 고화질 모니터에서 보이는 병리 영상으로 판독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판독 의사들 간 병리 영상을 실시간으로 함께 보며 의견 교환도 가능해 진다.
인피니트헬스케어 김동욱 대표는 "전남대병원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의료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근 병원장은 "병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디지털 병리 솔루션은 반드시 필요하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의료영상 분야를 주도하는 회사라 디지털 병리 영역에서도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호남·충청권 최초로 도입되는 만큼 국내 디지털 병리를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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