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된 전국적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금융권과 재계가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선다. 성금과 피해 복구에 필요한 굴착기 지원을 비롯해 특별대출·만기 연장·상환유예 등 금융지원까지 범위도 다양하다. 기업 경영에 녹아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본 고객의 신속한 복구 및 구호 활동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하고 그룹 차원의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지난해 자연재해에 대비해 제작한 생필품 및 의약품, 안전용품 등이 담긴 긴급 구호 키트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집중호우를 비롯한 자연재해 피해 고객에 대해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총 225억 규모의 보증 대출 지원 및 1.5% 추가 금리 인하를 지원하는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 연장과 분할 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 특별우대금리 혜택도 제공한다. 개인 고객에게는 1인당 최대 5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 15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기업의 피해복구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집중호우가 있었던 지역에서 통신 서비스가 문제없도록 점검과 복구에 나섰다. HD현대는 비영리 재단법인 HD현대1%나눔재단을 통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해복구 성금 5억원을 전달한다. 특히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해 각각 10대씩 총 20대의 굴착기와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장비의 신속한 지원이 피해복구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점을 반영했다.
GS리테일은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와 영주시청·예천군민체육센터에, BGF리테일은 충남 논산과 금산·충북 괴산·청주 등 수해지역에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SPC는 SPC행복한재단을 통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북·충북·경북·충남 등 피해 지역에 빵과 생수를 전달한다. 구호물품은 이재민과 소방당국 등 현장에 투입된 복구 인력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 유통군도 4000명분의 생수와 컵라면, 간식 등으로 구성된 구호 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
한편 유럽 순방을 마치고 17일 새벽에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집중 호우 피해에 대해 "특별재난 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동원해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추진해 달라"고 밝힌 만큼 재계의 피해복구 지원 움직임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