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신부전(콩팥병) 환자가 혈액 투석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저혈압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됐다.
혈액 투석 치료는 말기신부전 환자에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 치료법이다. 그러나 투석 중 흔하게 발생하는 혈압 저하, 즉 투석 중 저혈압은 구역감, 저린 증상 등을 일으켜 환자의 불편감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또한 장기적으로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따라서 투석 환자에서 이러한 투석 중 저혈압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 및 투석 치료와 연관된 다양한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므로, 시행 전 이를 미리 정확히 예측하기는 여전히 많이 어려웠다.
이한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구축된 CDW(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 투석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투석 중 저혈압 뿐 아니라 빈혈을 비롯한 투석 환자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장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유럽신장학회 (European Renal Association) 공식 학술지 'Nephrology Dialysis Transplantation' 정식 게재에 앞서 온라인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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