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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안정적이고 거대해진 5세대 싼타페…디자인은 '레트로'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3-08-27 11:36


[시승기]안정적이고 거대해진 5세대 싼타페…디자인은 '레트로'
◇싼타페 전면부. 사진=강우진기자

현대자동차의 5세대 싼타페는 넓은 실내와 안정적인 주행감이 장점인 차량이었다. '한솥'로고를 닮은 H모양 헤드라이트로 화제가 됐던 실물 디자인은 레트로에 가까웠다.

싼타페의 전장은 4830㎜, 전폭은 1900㎜, 전고는 1720㎜, 휠베이스는 2815㎜다. 구형과 비교했을 때 전고는 35㎜ 높아지고, 전장은 45㎜, 휠베이스는 50㎜ 길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커진 차체 크기를 바탕으로 725ℓ(VDA 기준)의 수하물 용량으로 골프 가방(캐디백)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를 거뜬히 실을 수 있는 실내 크기를 자랑했다.

싼타페의 뒷문을 여니 위쪽으로 활짝 열리면서 캠핑에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느낌을 줬다. 트렁크에서 버튼을 누르면 2열 좌석이 자동으로 접혀 편리성을 더했다.

3열에도 USB 충전포트와 공조 시스템을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것이 눈에 띄었다. 다만 3열의 경우 공간이 2열에 비해 다소 좁아 180㎝ 신장의 성인 남성이 장시간 앉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시승기]안정적이고 거대해진 5세대 싼타페…디자인은 '레트로'
◇싼타페 운전석 모습. 사진=강우진기자
실내 디자인은 심플했다. 12.3인치 화면을 이어 붙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길게 뻗어 있고, 핸들 뒤에 전자식 변속 칼럼이 달려 있었다. 센터 콘솔에는 스마트폰 2대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4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파주시 일대까지 왕복 90㎞를 주행했다. 시승 차량은 6인승 가솔린 2.5 터보 2륜 구동 모델이었다.

외관에 걸맞게 둔탁한 주행감을 예상했지만,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차로 유지보조 기능도 안정적으로 도로의 중앙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유지해 줬고, 코너링에서도 쏠림이 적었다.


주행 모드를 'Sport'로 전환하자 등받이가 움직이면서 운전자의 몸통을 잡아줘 안정감을 더했다.

전면부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의 주요 정보가 표시돼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고도 주행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에어컨을 튼 채 2시간가량을 주행하며 기록한 연비는 11.2㎞/ℓ였다.


[시승기]안정적이고 거대해진 5세대 싼타페…디자인은 '레트로'
◇주차돼 있는 싼타페 시승 차량들. 사진=강우진기자
싼타페의 공기저항계수는 0.294, 최고 출력은 281마력, 최대토크는 43㎏·m다.

판매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모델 익스클루시브 3546만원, 프레스티지 3794만원, 캘리그래피 4373만원이며,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4031만원, 프레스티지 4279만원, 캘리그래피 4764만원이다.

신형 싼타페는 캠핑과 차박을 즐기고, 넓은 실내 공간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행 성능과 가격도 무난하다.

다만 차량의 외부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에게는 과한 레트로 감성의 후면 헤드램프 디자인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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