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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주민의 새 차에 흠집을 내서 수리해주겠다고 하자, 괜찮다며 거절한 차주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당시 아내는 혼자 장을 보고 운전을 했다고. 주차를 한 후에 뒤에 놓여 있던 짐들을 꺼내다가 A씨 아내의 가방에 달린 금속이 차를 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는 긁힌 자국을 사진 찍은 뒤 앞 유리에 있는 차주의 연락처에 사진과 함께 문자로 '죄송하다, 수리해드리겠다'라고 보냈다. A씨의 문자를 받고 현장으로 나온 차주는 "이정도는 괜찮다. 컴파운드로 문지르면 된다."라며 되레 A씨 부부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아내도 다음에는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를 갖고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반성하고 있다."며 "아내도 운전을 20년 했는데 피해자로 사고를 당한 적은 있어도 사고낸 적은 없어서 당황했다. 첫 가해자인 사고인데 차주분께서 너그러운 마음을 보여주셔서 감사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주분이 대단하신 분이다.", "꼭 사례해라.", "10원짜리 하나 뺏기기 싫어하는 세상인데 본받겠다. 두 분 다 멋지다.", "새차면 조금 짜증날텐데 좋은 이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