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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 연어를 리필해달라고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당당하게 요구하라고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중(中)자 시키고 더 달라고 눈치보는 학생들 때문에 화난 사장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점주 A씨는 "학생 두 분 또는 세 분이 오셔서 연어 중자 또는 반반 중자를 주문한다."라며 "다 드시고 나서 더 달라고 하면 더 드린다. 여태까지 그다지 박하게 대한 적은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는 "곧 인원수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친구를 부르면서 두세명에서 시작한 테이블이 이내 다섯명까지 늘어난다."라며 "그러고 또 빈접시를 들고오면서 조금 더 달라고 한다. 물론 더 드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더 달라고 하면서 계속 내 눈치를 살핀다. 눈치보는 그 찰나의 그 청춘이 아깝다."라며 "훌륭한 학교에서 훌륭한 공부를 하고 훌륭한 회사에 입사해서 훌륭한 일을 할 분들이 고작 다 쓰러져가는 구멍가게에서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는 촌부에 불과한 나에게 고작 연어 몇 점 가지고 이러고 있다."라고 한탄했다.
이에 A씨는 "그냥 학생이라 돈이 없으니 그냥 조금 더 달라고 당당하게 말해라. 궁금하면 지금 와서 그냥 달라고 해봐라. 돈 없으면 먹고 그냥 가도 된다."라며 "나중에 큰 기업의 사장이 되어 직원과 함께 회식 거하게 한 번 해주면 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지금도 여기 오기 위해서 충무로역 횡단보도에서 길 건너 오고 있는 다섯번째 여섯번째 손님들, 그리고 그 학우분들 자신에게 주어진 청춘을 사랑하자."라며 따뜻한 말을 전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각보다 양심없는 사람들이 많은데 걱정이 된다.", "사장님이 대인배이신 것 같다.", "사장님이 자기 어렸을 때 생각해서 그러시는 것 같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돈이 없지 양심이 없는게 아니지 않냐. 상식선에서 그만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이 더 오면 안주를 더 시켜야지 리필해달라고 묻는 건 무슨 경우냐."라며 심하게 요구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