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갑내기 친아들과 입양한 딸이 매번 죽일듯이 싸워 고민이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3학년인 두 아이는 서로 죽일 듯이 싸운다고. A씨는 "어릴 때도 사이가 좋았던 적은 거의 없었다. 아무래도 늦게 입양한 탓인지 아들이 질투가 심하다."라며 "그래서 딸이 매번 양보했다. 그러지 말라며 딸 편도 들어봤는데 딸이 양보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딸은 조용히 학교에서 혼자 공부하고 급식 먹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다고 하는데 아들만 싸우면 그렇게 난리친다고 한다."라며 "아들은 중학생이 되면서 질이 안좋은 친구와 어울려 놀기 시작했다. 술, 담배, 말썽 때문에 학교에서 연락이 오고 집에도 잘 안들어온다. 내 말을 하나도 안듣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최근 두 자녀가 학교에서 크게 싸운 일화를 공유했다. 그는 "급식실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 같더라. 아들이 딸에게 항상 욕이 섞인 말로 먼저 시비를 건다. 말싸움에서 폭력 싸움으로 번졌다."라며 "중3이라서 아들과 딸의 힘 차이가 클 줄 알았는데 아들과 딸이 다쳐오는 건 비슷했다. 이번엔 아들 친구가 싸움을 말리려다 다쳤더라."고 했다.
이에 A씨는 "원래 아이를 두 명 갖고 싶었는데 더 이상 출산하기 어려워 신중하게 생각하고 입양했다."라며 "이렇게 싸우고 주변에 피해를 끼치는데 어떻게 해야겠냐. 가족 상담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남편과 딸은 동의했지만 아들은 아직도 집에 안들어오고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딸을 입양할 때 아들의 의견은 물어봤냐, 내가 아들이라면 황당했을 것 같다.", "딸이 매번 포기한 것을 보니 결국 차별한 것 같다.", "아이들 저렇게 된 것은 결국 부모 탓이다.", "평소에 얌전한 아이가 아들만 만나면 왜 폭력적으로 변하겠냐.", "아이가 가지고 싶은건 부모인데 같이 자라야 하는 건 아들이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