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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베트남 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한다. 베트남의 산업 구조 진화에 맞춰 스타트업을 지원, 첨단전략산업 영역에서의 새로운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최 회장의 베트남 출장은 세미나 이후 첫 글로벌 현장 점검으로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은 정치-안보적 외풍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안전지대, 현지 정부-기업과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한국 3대 교역국으로 잘 갖춰진 인프라 등 강점이 있어 SK가 동남아 거점으로 삼아온 국가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2050년 넷제로(탄소 중립)'를 국가적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SK의 그린 비즈니스 사업과 ESG 경영 방침과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점에 주목했다.
최 회장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회담하고, 지난 28일에는 호아락 지역의 하이테크파크에 위치한 국가혁신센터에서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
SKC는 베트남 하이퐁(Hai Phong)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북부 박닌(Bac Ninh) 소각설비에 AI기술을 적용한데 이어 현지 자원순환 기업들과 폐기물 처리 ·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 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업, 사회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디지털, 첨단산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과 경영진은 현장을 점검하며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동남아 사업 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치는 등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아프리카, 베트남까지 이어진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SK 경영진은 11월 태도국, 중남미, 유럽 등 세계 곳곳을 방문해 글로벌 경영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