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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후배에게 커피를 사줬다가 기분이 나빴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직장인 대상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예의 좀 지킵시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문제는 커피를 얻어 먹은 직장 후배가 A씨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본 A씨가 기분이 나빴던 것이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직장 후배는 "주임님 커피 사실 때 저는 벤티 사이즈로 사주세요. 커피 하루종일 마셔서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A씨는 "정말 힘이 빠졌다. 지금까지 말할 수 없는 짜증이 난다."라며 "자기 돈으로 사먹으면 벤티 사이즈를 사든지 트렌타 사이즈를 사든지 마음대로 해라. 그런데 사준 사람에게 그렇게 말하냐"라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A씨는 "그냥 공무원을 그만두고 멱살을 한 번 잡아볼까"라며 "아무리 들어온지 조금 됐어도 기본 개념은 지키자."라며 해당 직장 동료에게 경고했다.
그러면서 A씨는 "미리 사이즈를 물어볼걸 그랬나보다. 순서가 바뀌어서 그런지 기분이 상당히 나쁘다."라며 "받아놓고 마치 '이거 왜 사왔냐' 이런 말투라서 빈정이 상했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답장으로 '참고할 테니 잘 마시고, 내일 주임님이 벤티 사이즈로 사주세요'라고 해라.", "사수가 먼저 어떤 사이즈로 먹을 것이냐고 물었을 때 사이즈를 부탁드리는 정도가 괜찮은 것이다.", "호의를 권리로 아는 것 같다."라며 직장 후배를 지적하였다.
한편, "그 정도는 말할 수 있지 않나", "본인 좋은 일이라서 사주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냐. 이왕 사줄 것이면 신경을 써서 사다주면 더 좋지 않냐"라고 하는 이들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