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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회에서 교사 2명이 몸매가 드러나는 레깅스를 입어 보기 불편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선생 2명이 레깅스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담임 선생님은 각자 담당하는 반 앞에 있어서 담임 선생님은 아니었다."라며 "방과 후 선생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호칭은 선생님이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라고 했다.
A씨는 레깅스 차림 때문에 초등학교 교사의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분은 티셔츠를 길게 입어서 엉덩이 절반 이상이 가린 상태였다. 다른 한 분은 반팔 티셔츠가 가슴 밑까지 오는 것을 입어서 살이 보였다."라며 "몸매는 정말 좋았다. 레깅스 자체는 몸과 어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몸매 좋고, 레깅스가 편한 것을 알겠는데 운동회에서 꼭 입어야 했는지 모르겠다."라며 "특히 '아빠들과 어르신들이 이렇게 많이 오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결국 해당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 옷차림을 지적 받아 바람막이로 허리를 둘러 엉덩이를 가렸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바람막이를 풀어 학부모들이 자리를 옮기는 상황도 발생했다.
A씨는 위 문제를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맘충' 취급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레깅스를 싫어하진 않지만 운동회에서는 부담스럽다고 했다. 다들 같은 생각이었다."라며 "그런데 미혼 친구 한 명이 웃으며 '운동할 때 입는 옷인데 뭐 어떻냐. 너희들 그러면 단체로 맘충 소리 듣는다'라고 하더라. 이것도 맘충 기준이 되는 것이냐"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때와 장소를 못 가린 느낌이다. 저런 상황에 레깅스는 나도 불편할 것 같다.", "레깅스가 운동복이지만 학교 행사에서 착용할 복장은 아닌 것 같다.", "일부러 굳이 쳐다보지 않아도 눈을 감고 다니지 않는 한 불쾌한 착장이 맞다."라며 A씨 의견에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왜 남의 옷에 그렇게 관심이 많냐. 이해할 수 없다.", "자기가 편하게 입고 싶어서 입은 옷인데 뭐라고 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 "자기 자유다. 가족도 아니고 남인데 내버려둬야 한다. 오지랖이다."라고 하는 이들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