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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세신 서비스를 받지 못해 환불을 요구했따가 사장에게 심한 욕설을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목욕탕에서 씨XX이 됐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카운터에 있던 할아버지가 "세신하러 올 거면 왜 왔냐. 카드로 계산을 해놓고 왜 환불을 해달라고 하냐. 세신이고 나발이고 목욕만 하고 가라"며 "카드로 계산하고 환불해달라고 하는데 내가 화가 안나게 생겼냐."라며 A씨를 비난하였다.
이에 A씨는 "여기 세신하는 곳이 아니냐. 세신을 받고 안 받고는 내 마음이다."라며 "카드로 계산을 하든지 현금으로 계산하든지 그건 내 마음이다. 환불을 해주는 게 그렇게 싫냐"라고 답했다.
언쟁은 그치지 않았다. 목욕탕 직원도 "카드로 환불해달라니 어르신이 기계를 다룰 줄 몰라 화가 난다"라고 거들었다. 기분이 상한 A씨는 "환불도 사장님이 할 일이 아니냐"라고 지적하자, 할아버지는 "할일? XXX이 X같은 X이 X같은 X이"라면서 욕설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A씨는 "그 와중에 환불은 잘 됐다."라며 "요즘 느끼는 건데 노인 분들 장사하는 곳에서 젊은 아가씨들을 낮춰 본다. 브랜드 가게라면 항의라도 하겠지만 동네 장사면 어찌할 수 없으니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놀이공원 입장 했다가 놀이기구 줄이 길면 나와서 환불한다는 소리냐", "욕한 것은 문제이지만 당연히 환불은 안 될 것 같다.". "약속이 있으면 일찍 가야지. 자기가 게을러놓고 남탓한다."라며 A씨를 지적하였다.
A씨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자, A씨는 추가로 글을 작성하였다. 그는 "약속 시간은 12시고, 내가 목욕탕에 간 시간은 10시 반이다."라며 "솔직히 매번 갈 때마다 세신만 했다. 나 혼자 때를 잘 밀 자신도 없었따. 목욕비 뿐만 아니라 세신비도 다 결제가 된 상태였다. 세신도 목욕탕 서비스 중 하나인데 제한 시간에 못받을 상황이니 환불 요구한게 잘못이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A씨는 "정작 탕 안에 입장하지 못했다. 세신사 분과 이야기하고 시간 계산해보니 약속에 못 갈 것 같아 3분안에 나왔다."라며 "놀이동산 기구를 줄이 길어서 못 타는 것과 목욕탕 부가 서비스를 개인 사정과 목욕탕 사정으로 이용 못하는 것과 같냐"라고 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