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칭다오 맥주가 방뇨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우리나라의 중국 맥주 수입이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맥주 수입은 300% 넘게 증가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중국 소셜미디어에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칭다오 맥주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는 "영상 속 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해 수입용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은 급증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7243t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02.7%나 증가했다. 수입액은 613만9000달러로 377.4% 늘었다.
일본 맥주 수입 급증에 지난달 우리나라의 전체 외국 맥주 수입량은 1만8753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9.4%, 수입액은 1734만8000달러로 23.6% 확대됐다.
수입국별로 살펴보면 일본 수입량이 7243t으로 전체의 38.6%를 차지해 1위였고 이어 중국(2281t), 네덜란드(2224t), 체코(1549t), 독일(1367t), 미국(923t) 순이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맥주 수출량은 7494t으로 지난해 동월대비 18.3% 증가했고 수출액은 573만5000달러로 47.7% 늘었다. 그러나 맥주 무역수지는 1161만3000달러 적자였다.
맥주와 반대로 소주는 흑자를 거뒀다. 지난달 소주 수출량은 6185t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6.3% 늘었고 수출액은 945만4000달러로 29.4% 증가했다. 수입량과 수입액은 25t과 16만5000달러로 무역수지는 928만9000달러 흑자였다. 일본 수출량이 3160t으로 51.1%를 차지했고 미국이 1020t(16.5%)으로 뒤를 이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