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272곳의 차입금 규모가 2년 새 165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크게 차입금 규모가 늘어난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공기업의 차입금 의존도가 올해 3분기 기준 51.1%로 가장 높았으며, 지주 업종의 차입금 의존도가 6.0%로 가장 낮았다.
지난 2년간 조사 대상 272곳 중 179곳(65.8%)의 차입금 규모가 증가했다. 차입금 규모가 가장 크게 늘어난 한국전력공사의 올 3분기 기준 차입금은 138조492억원으로, 2021년 3분기 대비 72.2% 증가했다. 차입금 규모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기업도 29곳이나 됐다. SK하이닉스와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LG화학도 차입금 규모 증가액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올해 3분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효성화학(78.6%)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 한국가스공사(72.8%), 도이치모터스(65.6%), 롯데렌탈(62.7%), 롯데글로벌로지스(62.4%), 이마트에브리데이(61.4%) 등 27곳의 차입금 의존도가 50% 이상이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0.3%), 한전KPS(0.5%), LX세미콘(0.8%), 롯데정밀화학(1.0%), 에스원·농심(1.9%), 대덕전자(2.0%) 등 40곳의 차입금 의존도는 10% 이하였다.
DN오토모티브의 차입금 의존도(53.7%)가 2년 새 27.5%포인트 늘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DN솔루션즈 인수로 차입금 규모 증가하며 의존도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SK쉴더스(2.6%)는 62.9%포인트 줄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