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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카'로서 대체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기아의 카니발이 쾌적한 승차감과 안정성으로 돌아왔다. 연비까지 고려해 하이브리드로 출시된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고 대기 시간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운전석에서는 쭉 뻗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끌었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이어져 가시성을 높였다. 또 컵홀더와 문하단 등 다양한 적재공간을 갖춰 물품을 보관하는데도 용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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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감을 보면 에코모드에서는 가속 시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가속 페달을 밟자 거대한 차체와 무게가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힘겹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었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스포츠모드였다. 해당 모드로 전환하자 가속페달을 밟음과 동시에 무리 없이 가속할 수 있었다.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 등 중형 SUV와 같다. 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시스템 합산 출력 245마력, 합산 토크 37.4㎏·m의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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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은 외부 소음이 거의 없이 정숙하고 아늑한 주행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았다. 안전에도 특히 신경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녀가 둘 이상이면 패킬리카로 카니발을 고려하는 만큼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과속방지턱이나 거친 노면을 지날때도 차체의 흔들리는 정도와 소음이 최소화됐고, 차선 보조는 여타의 차량들보다 좀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 기존의 차량들은 차선 이탈 시 알림음이 울리고 미세하게 핸들을 보조하는데 그친다면 카니발은 좀 더 적극적으로 핸들을 수정하는 모습이었다. 규정속도를 일정 기준 이상 초과하면 핸들의 진동과 경고음으로 알려줄 정도로 안전에 있어서 자기주장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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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9인승 기준 프레스티지 3925만원, 노블레스 4365만원, 시그니처 4700만원이다. 7인승의 경우 노블레스 4619만원, 시그니처 4975만원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