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성비를 앞세운 외식 프랜차이즈가 늘고 있다. 고물가와 외식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런치플레이션'(점심값 급등) 등의 신조어가 생겨나는 등 물가가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이 확대된 점도 한몫 거들고 있다.
강릉장칼은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밀키트 제품을 판매중이다. 지난 11월 새벽 5시 홈쇼핑을 통해 대표 메뉴인 장칼국수 밀키트 제품을 판매, 완판대비 80.2%의 판매율 기록했다. 강릉장칼은 원조 장칼국수, 들깨장칼국수, 비빔장칼국수, 들기름 막국수, 비빔막국수 등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고객 만족도 확대 차원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바른치킨은 온가족이 즐기는 패밀리 사이즈 '점보현미바삭'을 지난달 출시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메뉴로 3인 이상의 가구를 겨냥한 대용량 치킨이다. 현미바삭 대비 중량을 60% 증량했고, 치킨 조각수도 12조각이 늘어난 29조각이다. 바른치킨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러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양으로 평소 한 마리는 적고, 두 마리는 부담이었던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고객 니즈에 부합할 수 있도록 치킨 사이즈의 다양화를 꾸준히 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가성비와 가심비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꾸준히 있었다"며 "고물가와 외식비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더욱 부각, 외식 프랜차이즈가 관련 분야의 경쟁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