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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어려운데도 명품 지갑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20살 딸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딸의 소비 습관 때문에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딸은) 내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공부해 원하던 대학교 학과에 입학했다."라며 "20살이 되면 쌍커풀 수술을 하겠다고 해서 시켜줬다. 머리도 하고 싶어해서 해줬다. 일반 동네에서 하기 싫다길래 꽤나 큰 곳에서 머리카락을 잘랐다. 파마도 해달라는데 아직 해주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이해한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A씨 형편에 비해서 딸의 씀씀이가 커진 것이었다. A씨는 "딸이 못 놀고 참은 것을 다 놀겠다며 서울도 다녀왔다. 나갈 때마다 20만원은 사용한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잘 살지 못한다. 20만원을 줄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 쌍커풀 수술도 별거 중이지만 왕래하는 시댁에서 해줬다. 친정에도 미안해서 더 이상 돈을 빌릴 수가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A씨는 "나도 명품이라고는 가방 한 개가 전부다. 지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 명품을 사려는 마음 없이 정말 돈 모으기에 급급하다. 딸이 이걸 분명히 알텐데 사달라고 한다."라며 "내 여동생은 잘 산다. 명품 옷을 입고 아이들에게도 명품을 잘 사준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아무래도 서울 다녀왔을 때 같이 갔던 친구 중에 누가 명품 지갑을 갖고 온 것 같다. 나도 없는 것을 딸에게 해줄 수는 없는데 아이가 너무 원하니 해주고 싶다"라며 "아들이 고생해서 번 돈을 달라고는 못 하겠다. 하지만 딸이 명품 지갑 사고 싶다는데 돈이 없다는 말을 어떻게 하냐"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달라는 대로 너무 다 해주면 안 된다", "명품은 원래 사치품이다. 20살 중에 명품 지갑 안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더 많다", "사치품은 본인이 벌어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딸의 행동을 지적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