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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라이프 리포트] "고령층 접근성 높여라"…시중은행 시니어 특화 점포 운영 봇물

기사입력 2024-02-23 09:14


모바일뱅킹 등 금융거래 디지털화 확산으로 은행 점포수·자동화기기(ATM) 수가 급감하면서, 고령자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시름이 깊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점포 수는 3931개로 2019년 말 4661개 대비 약 15.7% 감소했다. 최근 5년새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의 자동화기기(ATM)의 수는 2018년 말 2만2746대에서 지난해 말 1만5990대로 29% 감소했다.

시중은행들은 고령층의 금융 소외 완화를 위해 어플리케이션 개편 및 IT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고령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니어 특화 점포 신설 등에도 힘을 주고 있다. 특화 점포에서는 금융사기 및 보이스피싱 예방 관련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시니어 라이프 리포트] "고령층 접근성 높여라"…시중은행 시니어 특화 …
 ◇KB국민은행 'KB 시니어라운지'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최근 'KB 시니어라운지'를 인천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도입된 'KB 시니어라운지'는 대형 밴으로 고령층이 자주 찾는 복지관을 방문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 점포다. 그동안 서울시 내 고령인구가 많은 5개 행정구(강서·구로·노원·은평·중랑)에서 운영해 왔는데, 인천 내 5개 행정구(남동구, 미추홀구, 부평구, 서구, 중구)로 범위를 넓혔다.


[시니어 라이프 리포트] "고령층 접근성 높여라"…시중은행 시니어 특화 …
 ◇하나은행 '시니어 특화점포'에는 큰 글씨와 단순화된 화면의 '창구 번호 표시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최근 경기도 고양시 '탄현역출장소'를 리모델링 한 '시니어 특화점포'를 선보였다. '시니어 특화점포'는 ▲큰 글씨 안내, 난청 어르신 글 상담 서비스, 쉬운 말 ATM 등 시니어 맞춤 디지털 기기 도입 ▲단순 업무 처리를 위한 스마트 키오스크 설치 및 사용지원 전담 매니저 배치 등 디지털 업무처리의 편의성과 휴먼터치(Human Touch)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시설들로 구성됐다.

우리은행도 시니어 특화 점포를 운영 중이다. 2022년 12월 1호점인 동소문로 효심영업점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도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화곡동 시니어플러스 영업점'을 개설해 어르신들의 금융 접근성 및 편의성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시니어 이동 점포를 복지관 9곳에 월 1~2회 보내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등 업무와 금융교육을 함께 실시했으며, 올해도 이동 점포 운영을 검토중이다. 또한 일산과 노원에 신한 연금라운지를 오픈해 주택연금 등 시니어를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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