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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천재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이 비틀스 멤버 조지 해리슨의 전 부인이자 모델인 패티 보이드에게 보낸 연서들이 영국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다.
이 편지에서 클랩튼은 "당신의 감정을 확인하기 위해 이 편지를 쓴다"며 "내가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것은 당신이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애인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 모든 질문이 무례하다는 건 알지만, 마음속에 아직도 나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다면 꼭 알려줘야 한다"고 적었다.
보이드는 당시 'E'라고 서명된 클랩튼의 편지를 보고 처음에는 이상한 팬에게서 온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편지를 해리슨에게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우 아름답게 쓰여진 편지지만 글씨가 너무 작아서 페이지의 3분의 1도 차지 않았다"며 "클랩튼은 글을 쓰는 데 다소 부끄러워 했던 것 같다. 말보다는 속삭이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보이드의 거절에도 클랩튼은 계속 편지를 보내 사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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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드는 비틀스의 자전적 영화 '어 하드 데이스 나이트'(A Hard Day's Night)에 출연하며 해리슨과 사랑에 빠져 1965년 그와 결혼했다. 하지만 해리슨의 바람기와 약물 문제로 두 사람은 1977년 이혼했다.
보이드는 1979년 결국 구애를 해온 클랩튼과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렸지만, 1989년 파국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해리슨의 '섬싱'(Something), 클랩턴의 '레일라'(Layla)·'원더풀 투나이트'(Wonderful Tonight) 등 명곡이 나오기도 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