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성균관대학교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하는 단체 행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비대위는 15일부터 19일까지 의대·병원 소속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 중 83.1%가 단체행동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단체행동 방법으로는 3분의 2 이상의 교수들이 자발적 사직에 동의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대학병원에서의 수술이나 외래 진료가 지연된 환자 분들에게 의료계의 일원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와 학생들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하지 말 것 ▲정부는 왜 전공의와 학생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은 채 병적으로 2000명이라는 증원 숫자에만 몰두하는가 ▲의료 공백 사태가 이대로 지속되면, 대학병원 여러 곳이 문닫아야 하고 수십년간 쌓아 올린 선진 의료 수준이 하루 아침에 몰락하는 것을 방관하는가 ▲병적인 의대 쏠림 현상 심화로 과학계는 설 자리가 없어질 것 ▲정부는 2000명 증원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전세기 띄울 예산으로 필수의료를 당장 살려낼 것 ▲지금이라도 일방적 추진을 멈추고 진정한 대화 테이블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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