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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인공감미료가 함유된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1주일에 2리터 이상 마시면 심방세동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교 의대 연구팀은 2006~2010년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37~73세 성인 20만 2000명의 유전자 데이터를 10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다이어트 음료 등을 매주 2리터 이상 마실 경우 심방세동에 걸릴 위험이 20%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가당 오렌지주스나 채소 주스를 매주 1리터 이하, 하루 약 113㎖ 정도 마신 경우엔 심방세동 위험이 8% 낮았다.
연구진은 당류 음료와 다이어트 음료에 함유된 인공감미료가 심방세동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인공감미료는 체내에서 대사되지 않고, 장기간 체내에 축적될 수 있으며,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심방세동과 연관된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당류 음료와 다이어트 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으며, 가능한 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순환: 부정맥 및 전기생리학(Circulation: Arrhythmia and Electrophys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