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발가락에 난 작은 상처가 감염돼 생명을 잃을뻔한 여성의 사연을 외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인근 병원을 찾은 그녀는 검사를 하고 집으로 가던 중 결과가 나왔으니 서둘러 돌아와달라는 의료진의 전화를 받았다.
괴사성 근막염은 연쇄상구균과 같은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병이다. 희귀한 세균성 감염병으로 주로 근막을 따라서 발생하며 전신으로 빠르게 퍼지는 질환이다. 미국의 경우 5명 중 1명은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이다.
의료진은 세균이 발가락의 상처에 침투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세라피노는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고 집 환경도 깨끗한데다 바른 식습관을 유지해왔는데 희귀병에 걸리다니 충격적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족부 전문의는 괴사성 근막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니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면서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세 번의 수술을 했다. 힘줄 깊이만큼 깊은 감염 조직을 제거할 정도로 고난도 수술이었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나 다리 절단은 가까스로 피했다. 미국의 괴사성 근막염 환자의 절단율은 약 22%로 알려져 있다.
세라핀은 "지나고 나서보니 패혈증 증상을 앓은 것 같다"며 "LA에 살면서 추운 적이 한 번도 없는데도 몸이 얼어붙었고, 정신이 멍하고 어지럽고 물건에 걸려 넘어져 온몸에 멍이 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피곤해서 그러려니 했다"며 "발에 난 상처 때문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1년간의 치료와 재활을 거쳐 건강을 회복한 그녀는 최근 다시 마라톤에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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