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통신 3사가 3만원대 5세대(5G)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KT에 이어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3월 중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보신고제 대상인 SK텔레콤은 조만간 3만원대 5G요금제를 과기부에 신고,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르면 주중에 새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SK텔레콤은 통신시장 점유율 1위인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요금제 출시 전 정부에 이용약관을 신고해 심사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는 최대 15일 동안 새 요금제 이용약관을 심사할 수 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LG유플러스는 3월 내 최저 3만원대 5G 요금제 신설과 저가 요금제 다양화 방안을 발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3만원대 5G요금제는 KT에 비해 출시가 늦은 가성비에 초점을 맞춰 혜택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부는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 주목, 통신3사를 압박해왔다.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를 선언하고, 폐지 전이라도 실질적인 통신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하는 내용의 고시를 제정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통신단말기 제조사와 중저가 단말기 출시 확대 방안도 논의 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3만원대 5G요금제 도입은 3월 내 마무리되거나, 늦어도 4월 첫째 주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