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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가 반려동물 친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며,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성비, 가심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심리적 안정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외출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이들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클래스, 동반 출입 가능 확대 형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반려동물과 함께 취식이 가능하도록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 1월 국내 첫 반려동물 동반매장 '구리갈매DT점'을 열었다. 2층 전체를 반려가구를 위한 '펫 존(Pet Zone)'에는 사흘간 4500명 이상이 찾았다. 매주말 평균 1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더북한강R점'은 기존 100평 규모에서 반려동물 전용공간을 품은 168평 규모로 확장해 리뉴얼한 이후 한 달간 매출이 평균 18%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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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반려동물 유치원과 미용, 호텔, 행동훈련 등 서비스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인 '피터펫'을 마련해 반려동물과 함께 반려인을 위한 음식과 음료 등도 판매 중이다. '피터펫'은 100평 규모로 다양한 식음료 등을 판매하면서 반려인을 위한 레스토랑도 운영해 반려견과 반려인이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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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관련 마케팅은 최근 유통업계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BYC는 2022년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반려견용 의류라인 '개리야스'를 론칭해 화제를 모았다. 개리야스는 BYC의 대표 상품인 백색 내의 '메리야스'와 '개'를 합친 단어로 반려견용 쿨 런닝부터 김장조끼, 빨간내복, 기모 터틀넥티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브랜드 '아비에무아'는 '국제 강아지의 날'을 기념해 스트라이프 시어서커 셔츠 블루종, 브이넥 리본 스슌셔츠, 컬러 블록 스트라이프 티셔츠로 구성한 펫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규모와 키우는 인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소품이나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 등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