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K뷰티가 한류효과에 힘입어 재도약하고 있다. 지난 1∼2월 한국의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36% 상승했을 정도다.
이 중 1위를 차지한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17.7% 늘어난 4억1800만달러(약 5633억원)였다.
지난 1∼2월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2% 늘어난 2억4300만달러(약 3274억원)로 중국에 이어 2위였다.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에도 12억14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8억3900만달러)보다 44.7% 올랐다. 화장품 수출에서 미국 비중은 2019년 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월에는 누적 12%로 성장했다.
3위를 기록한 일본으로의 화장품 수출은 올해 1∼2월 지난해보다 31.3% 증가한 1억5400만달러(약 2075억원)였다. 특히 일본에서는 한류의 일상화와 함께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화장품의 일본 내 점유율은 2022년 23.4%를 기록해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를 처음으로 제친 바 있다.
업계에서는 K뷰티 수출이 다시 한번 비상하기 위해서는 중국, 미국, 일본 등 대규모 수출국 뿐 아니라 아세안, 대양주 등 신시장 공략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K콘텐츠의 인기로 한국 화장품을 비롯해 한국식 화장법이 인기를 끌고 있는 아세안 지역은 할랄 인증 제품을 앞세울 경우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올해 1∼2월 수출액이 3200만달러(약 431억원)로 9위에 그쳤지만, 증가율은 210.7%로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았다. 베트남도 명절 선물 수요로 올해 1월 수출이 84.4%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법에 대한 영상 콘텐츠들이 아세안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유망시장으로 뽑힌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기는 관광객들의 한국 화장품 소비에서도 드러난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1~2월 동남아시아 국적 개별 관광객의 뷰티(화장품·향수) 매출이 2019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은 계속되는 한류 열풍이 그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K팝, K드라마 등으로 시작된 호감이 한국 미용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연스럽고 연한 한국식 화장법과 자연 성분을 사용한 '클린뷰티'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