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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베트남에서 한 유치원 원장이 다섯 살짜리 남자아이를 깔고 앉아 억지로 오렌지를 먹여 공분을 사고 있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찌민시에 위치한 한 유치원 원장이 5세 남자아이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원장이 울고 있는 남자아이를 구석으로 몰아세우고 뺨을 때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원장은 아이가 놀다가 장난감을 고장 냈다며 플라스틱 장난감 조각으로 때린 것이었다. 눈앞에서 폭행 장면들을 목격한 다른 아이들은 놀란 듯 꼼짝도 안 했다
영상은 해당 유치원에서 일하는 다른 교사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억지로 오렌지를 먹은 소년의 엄마는 "아이가 짓눌리고 구타당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슬펐다. 동영상을 보고 온몸이 떨렸다"고 말했다.
현재 아이는 안정을 찾았지만 여전히 불안해하고 자주 자다 깨서 운다고 전했다.
원장은 자신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해당 유치원의 운영 중단을 명령하고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다른 유치원으로 옮길 것을 권고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다룰 것이며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