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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타액(침)으로 우울증을 진단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했다. 우울증을 기존 방식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으로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르티솔은 외부의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에 맞서 몸이 최대의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석정호 교수 연구팀은 선행연구를 통해 우울증 환자에게서 코르티솔의 농도가 낮게 나타나는 점을 밝혀냈다. 우울증이 심할수록 신체 기능이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 상태가 부족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 마인즈내비의 진단 정확도는 97.9%로 나타났다. 마인즈내비는 주요 우울장애로 분류된 환자 35명을 모두 우울증 환자군으로 진단했으며(민감도 100%), 건강대조군은 12명 중 11명은 비우울증 환자군으로 1명은 우울증 환자군으로 분류했다(특이도 91.7%).
우울증군에서 코르티솔의 양이 낮게 나타난다는 사실 역시 다시 검증됐다. 비우울증군에 비해 우울증군의 타액 내 코르티솔의 양이 낮게 나타났으며, 우울증 환자의 우울 증상이 심할수록 코르티솔의 양이 낮게 나타났다. 또한, 코르티솔 농도가 낮아 부신 기능이 소진 단계에 해당하는 환자의 비율 역시 우울증군(경도 발현 50.0%, 중증 발현 57.1%)이 건강대조군(16.7%)에 비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석정호 교수는 "그간 우울증 진단 과정에서 평가법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보완하고자 많은 시도와 노력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자가보고식 심리학적 분석에 생물학적 지표를 더해 우울증 진단의 과학적 객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발행하는 Psychiatry Investigation에 'Exploratory Clinical Trial of a Depression Diagnostic Software That Integrates Stress Biomarkers and Composite Psychometrics(스트레스 바이오마커와 종합 심리평가를 통합한 우울증 진단 소프트웨어의 탐색적 임상시험)'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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