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 후반으로 둔화했지만, 과일값과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물가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올랐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올 1월 2.8%에서 2∼3월 3%대(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2.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석유류 물가상승률의 경우 3.1%로 나타나 전월(1.3%)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지난해 1월 4.1%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지난 3월 상승 전환해 석 달째 오름세다. 석유류의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0.12%p로, 전월(0.05%p)보다 소폭 확대됐다.
기획재정부는 석유류 가격과 기상 등 여러 불확실성 있지만 상반기 전체로 물가상승률은 3% 정도되며, 지난 3월을 정점으로 하락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