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삼겹살 사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따르면 삼겹살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대형마트 돈육 매출에서 45%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올 1~5월에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삼겹살 판매량은 목심의 2.5배를 웃돌고, 제육용이나 국거리로 쓰이는 앞·뒷다리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1.6∼2배가량 많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삼겹살은 지방과 살코기가 적절하게 섞여 있는데다 냉장 삼겹살뿐 아니라 냉동삼겹, 두툼삼겹 등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고 소고기보다 가격이 저렴해 여러모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고물가 여파로 가성비가 우수한 수입 삼겹살이 시장을 파고들면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관세청이 집계한 냉장·냉동 삼겹살 수입량은 2020년 12만2000t에서 지난해 14만9000t으로 증가했다. 이마트 삼겹살 매출에서 수입산 비중은 2021년 4%, 2022년 9%, 지난해 10%, 올해 1∼5월 11%로 높아졌고, 롯데마트에서는 2021년 5%에서 2022년 10%로 높아지고서 지난해와 올해 1∼5월 모두 15%를 부쩍 증가했다.
대형마트들은 고객 충성도가 높은 국내산 삼겹살 중심으로 판매하되 시세 대응을 위해 수입산도 병행 판매중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국산 삼겹살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100g당 2643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한 반면 프랑스산 삼겹살은 100g당 1073원이고 스페인산·오스트리아산·브라질산은 1348원으로 국산의 반값 정도에 불과하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