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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포르쉐 한판 붙자! SU7 고성능 개발, 품질 문제는 뒷전?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4-06-23 07:39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중국 거대 IT기업인 샤오미가 지난해말자사 최초 전기차인 SU7 중형 세단을 통해 자동차 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중국IT기업으로 이례적인 행보다.

출시 직전 매력적인 디자인과 엄청난 주행성능, 동급 차량대비 70%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 3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하면서 품질 문제가 본격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4월에는고객에게 인도한지 불과 40km만에 주행이 불가능한 차량까지 발생했다.

현재 10만대 가량 주문이 밀린 샤오미 SU7은 사소한 도장 불량, 트랙션 컨트롤 모듈 문제, 브레이크 시스템성능 부족으로 인한 사고 의심까지 다양한 품질 및 성능 문제가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SU7은 사고를 방지하는 긴급 브레이크인 AEB 시스템이 시속 135km/h 이상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커졌다. 샤오미 측은 "무선 업데이트로 속도 제한을 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고속에서는 AEB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더불어 지난 4월에는 SU7 브레이크 성능 문제가불거졌다. SU7을 이용해 서킷 테스트를 하는 도중 브레이크과열로 제동이 되지 않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됐다. SU7의 브레이크 방열 설계가 미흡해 브레이크 온도 관리가역부족이었다. 전자기기 업체에서 자동차를 처음 만드는 경우라 아직 노하우가 부족한 것을 입증한 셈이다.

높은 출력을 자랑하는 고성능차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도로와의 접지력을 놓치지 않는 서스펜션 설계와 강력한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그 중 샤오미는 브레이크 시스템이 제대로 차량을 제어하지 못한다는 의심이 커지면서일각에서는 “고성능 버전을 제작하기 전에 일반 모델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가 불거진 샤오미가 최근 SU7의 고성능 차량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샤오미가 준비중인 고성능 SU7은 신형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을 벤치마킹했다. 우선 고성능 SU7 전면에 다운포스를 위한 프론트 스플리터가 설치됐다. 후면에도 동일한 목적으로 설치된 고정형 스포일러가 눈에 띈다.

에어로 다이나믹과 함께 새롭게 서스펜션 셋업을 조율하고 있는 샤오미는 핸들링 영역에서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를 앞서려면 파워트레인성능 향상을우선 보강해야 한다.

1,000마력 영역까지 출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타이칸을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나온다. 더불어 0~100km 가속 성능 또한 2.5초 미만으로 극적인 향상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전에 차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

스포츠카는 강력한 출력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 해주는 섀시,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어야운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당연히 차량안정성이1순위다. 현재까지 샤오미 SU7의 품질과 안전과 관련한 안정성 문제로 인해 과연 고성능 스포츠카를 제대로 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안정성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고성능 차량을 제작한다면 국제적인 망신과 더불어 여론의 질타를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 샤오미는 SU7 고성능 버전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랩타임 등에서 어떤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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