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에서 상완 근력을 보조하는 '엑스블 숄더' 로봇을 착용한 로보틱스랩 연구원이 팔을 올려 모형 차량 하부의 부품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가 착용하는 것만으로 작업자의 능률을 올리고, 근골격계 부담을 낮추는 로봇 '엑스블 숄더'를 최초 공개했다.
엑스블 제품군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판매를 시작하는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이다. 산업 현장에서 팔을 위로 올려 작업하는 '윗보기 작업'에 활용하면 사용자의 어깨와 팔꿈치 근력을 보조한다.
현대차·기아는 이 로봇이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건설·조선·항공·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출시 후 해외지역까지 판매 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엑스블 숄더는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로 설계돼 가벼울 뿐만 아니라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어 유지 및 관리가 편리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에 선보이는 '엑스블 숄더' 외에도 무거운 짐을 들 때 허리를 보조해주는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웨이스트', 보행 약자의 재활을 위한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엑스블 숄더는 현장 근로자들의 피드백과 로보틱스랩의 기술을 융합해 개발한 착용 로봇"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착용 로봇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제품군 개발과 보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