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중국산 롤스로이스? 화웨이 슈퍼럭셔리, 마에스트로 S800 등장

기사입력 2024-11-29 21:06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중국산 자동차는 지난 10년간 디자인, 기술, 품질, 럭셔리 면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새롭게 등장한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마이바흐 등 유럽 초호화 브랜드와의 경쟁을 자신하고 있다. 마에스트로첫 모델인 S800은 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화려함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훨씬 낮출 수 있다고공언했다.

마에스트로는 단순한 신생 브랜드가 아니다. 화웨이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JAC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이는 화웨이의 HIMA(Harmony Intelligent Mobility Alliance) 프로젝트의 네 번째이자 가장 야심 찬 모델이다. HIM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한 스텔라토(화웨이·BAIC 합작), 럭시드(화웨이·체리 합작), AITO(화웨이·세레스 합작)보다 상위에 위치한 모델이다.

S800은 2025년 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최근 공개됐다. 전기 세단인 S800은 전형적인 럭셔리 세단의 공식을 따랐다. 긴 보닛, 우아한 곡선을 이루는 루프라인, 뒷부분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디자인과 과감히 뻗은 휠베이스가 특징이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디자인 면에서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S800은 독창적인 아이덴티티 구축보다는 유럽 럭셔리 자동차의 디자인 요소를 차용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 특유의 익숙한 함정에 빠진 것이다.

휠 디자인은 롤스로이스를, 크롬으로 장식된 하단 범퍼 흡입구는 벤틀리를 연상시킨다.투톤 외장 처리는 마이바흐의 색채를 그대로 반영했다. 후면 디자인은 포르쉐 파나메라를 닮은 모습이다. 다만, 별무늬 도어 핸들과 정교한 LED 조명처럼 독창적인 디테일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이것 저것 따다가 조합된 스타일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다.

마에스트로 S800
화웨이 컨슈머 사업부 CEO인 리처드 유청동은 S800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중국 도로에서 볼 수 있는 99.99%의 차량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S800의 크기는 전장 5480mm, 전폭 2000mm, 전고 1536mm에 휠베이스 3370mm에 달한다. 초대형 럭셔리 세단과 비슷한 크기다.

특히 마이바흐 S클래스와 크기가 거의 유사하다. 롤스로이스 고스트보다 65mm 짧다. 롤스로이스 팬텀의 웅장함에 도달하려면 502mm 더 길어야 한다.

마에스트로 S800
S800의 실내는 티저 사진 한 장으로 일부만 공개됐다. 롤스로이스의 상징적인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 디자인이 적용돼 우주적인 분위기를 제공한다. 아울러 고급 소재를 활용해 실내의 품격을 높였다.

뒷좌석은 운전보다는 쇼퍼드리븐 스타일을 지향하는 4인승 구조로 설계됐다. 화웨이의 기술력이 접목된 만큼 AI 기반 보조 시스템과 레벨 3 자율주행 기능도 포함될 예정이다. 마에스트로 S800은 화웨이의 ‘투링 지능형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전기 파워트레인 사양은 2025년 봄 출시가 가까워질 때 공개될 예정이다.

마에스트로 S800
S800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럭셔리 전기 세단 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중국에서 2만위안(약 385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최종 가격은 100만~150만위안(약 1억9200만-2억8900만원)이예상된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EQS와 BMW i7 같은 경쟁 모델과 동일한 시장을 겨냥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div>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