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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상이다. 연말 송년회도 재개되고 술자리도 잦아졌다.
알코올을 해독하기 위해 포도당이 많이 쓰이면서 혈당이 낮아질 수도 있는데, 어지러움과 식은땀, 구토감이 동반된 저혈당 쇼크 위험이 높아진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혈당을 조절하면서 술자리를 즐길 수 있을까
알코올 해독으로 간이 지치게 되면, 당 조절 능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알코올은 필수영양소는 전무하지만, 1g당 7kcal의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과실주, 곡주, 칵테일, 발효주 등은 당질 함량이 높아 자제해야 한다. 첨가물에 의해서 혈당이 상승할 수 있다. 증류주(소주, 위스키, 브랜디)와 같은 저탄수화물 술이 그나마 낫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고,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만 남자는 2잔, 여자는 1잔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미국 당뇨병 협회가 권장하는 마지노선이다. 1잔 기준은 소주 45cc(소주잔1잔), 맥주 350cc(작은캔1개), 와인 145cc(작은 와인잔 반잔) 등이다.
또한 음주 전후 혈당을 체크하면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 주변에 환자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그리고 혈당이 높은 경우 고혈압, 비만 또는 지방간 등의 대사성 문제가 동반된 경우가 많은데, 음주가 일반적으로 자극적인 고탄수화물, 고칼로리 안주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1인분 이상의 과식은 피하는 게 좋다. 또한 채소류를 먼저 섭취한 후 어육류, 곡류, 과일 순으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당뇨환자는 저혈당 대비용 간식 지참도 필요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