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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환아 돌봄 가정의 소중한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사회공헌 활동인 '쉬어가도 괜찮아'의 일환이며, 영상은 장기간 간병으로 지친 돌봄 가족의 '분리 휴식'을 돕고 휴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달 말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은 간병 탓에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두 가족의 시간이 담겼다. 두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난 정영남씨는 "딸들과 고향인 부산에 갈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친정엄마와 함께 강원도 속초에 다녀온 윤신아씨는 "엄마와 정말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정말 의미 있는 여행이었고 (돌봄을) 더 잘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간다"고 말했다.
쉬어가도 괜찮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도토리하우스)가 함께 하는 중증 환아 보호자 휴식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첫 제주 여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101가정(308명)이 참여했다.
돌봄 가족 대부분은 일상 속 휴식 시간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직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가자의 80% 이상이 '하루 휴식 시간'이 3시간 미만이었다. 특히 절반 이상은 '3년 내 여행 경험'이 없어 쉼에 대한 결핍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픈 아이 걱정에 마지막까지 참여를 망설였던 가족들은 여행 이후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사 결과 참가자 전원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열에 아홉은 '재충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24시간 간병으로 소홀했던 '비장애 자녀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돌봄 가족이 여행할 동안 환아들이 머무는 도토리하우스도 겨울을 맞아 새롭게 변신했다. 층별로 크리스마스 트리와 눈 쌓인 마을, 선물상자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풍경들로 꾸몄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간병에 몰두하느라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돌봄 가족들에게 짧지만 온전한 휴식을 선물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환아 가족들의 쉼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