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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2세대 모델로 진화하면서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촬영된 스파이샷이 공개되며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드명 LQ2로 개발 중인 신형 텔루라이드는 오는 2025년 하반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2026년 초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2019년 첫 출시 이후 텔루라이드는 북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북미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대담한 디자인, 뛰어난 성능, 경쟁력 있는 가격은 텔루라이드를 단숨에 인기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기아차가 북미를 넘어 전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를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2세대 텔루라이드의 가장 큰 변화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도입이다. 기존의 3.8L V6 가솔린 엔진을 넘어서는 기술적 전환점이자 기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상징한다. 신형 텔루라이드에는 최근 팰리세이드 풀체인지에도 적용된 2.5L 가솔린 터보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그룹의 대형 SUV 라인업에서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모델이다. 두 차량은 각 브랜드의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과 북미 시장에서의 전략적 입지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대담하고 강인한 디자인을 통해 남성적이고 견고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박시한 차체와 직선적인 라인은 텔루라이드만의 아이코닉한 외관을 형성하며 북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터프하면서도 실용적인 스타일을 강조한다.
특히 이번 2세대 모델에서도 이러한 디자인 언어는 그대로 계승될 것으로 보인다. 텔루라이드는 북미 시장에서 “패밀리 SUV”로 각광받으며 실용성과 성능을 겸비한 가성비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신형 팰리세이드는 웅장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수직 주간주행등(DRL)과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해 차량 외관에서부터 “럭셔리 SUV”를 지향한다.
두 모델은 성능 면에서도 비슷한 경쟁 구도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두 차량 모두 2.5L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며 3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디자인, 내부 공간 구성, 세부 옵션에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도입으로 성능과 환경 책임을 강화한 텔루라이드가 팰리세이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텔루라이드가 지닌 브랜드 충성도와 새로운 기술적 도전은 기아차가 글로벌 대형 SUV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행 텔루라이드
텔루라이드의 진화는 기아의 미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기아는 이번 모델을 통해 대형 SUV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전환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화 속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심산이다.
2세대 텔루라이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하며 지속 가능성과 성능을 모두 강화한 모델로 주목을 받는다. 북미에서 팰리세이드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텔루라이드만의 독창적 디자인과 북미 시장 중심의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