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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슈퍼볼을 직관했다. 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 간의 제59회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관람했다.
차남 에릭 트럼프와 며느리 라라, 장녀 이방카 및 이방카의 아들과 함께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애국가 연주 때 일어서서 경례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경기장 엔드 존(득점 구역)에서 지난 1월 1일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 사건 당시 피해자들과 구급대원들과 만나 이들을 위로·격려하고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했다. 다만, 경기 후반이 시작하자 워싱턴DC로 출발했다.
경기 결과는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40-22로 완승하고 7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했다.
2023년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에 3쿼터까지 27-21로 앞서가다가 35-38로 역전패해 눈물을 삼켰던 필라델피아는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21개의 패스 가운데 17개를 성공시키고, 221패싱야드와 역대 슈퍼볼 최장인 72러싱야드를 기록한 필라델피아 쿼터백 허츠는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편, 필라델피아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질 바이든 여사도 이날 손주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