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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적으로 젊은층의 대장암 증가가 뚜렷한 가운데, 요거트가 특정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BS News, USA today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매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연구진은 매주 두 번 이상 요거트를 섭취한 사람들이 특히 공격적인 형태의 대장암 발생률이 낮았다는 점을 밝혀냈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장내 미생물학(Gut Microbes)'에 발표됐다.
연구 결과, 요거트 섭취와 전체적인 대장암 발생률 간의 유의미한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양성 근위부(오른쪽) 대장암 발생률이 20% 낮았다는 점이 확인됐다. 근위부 대장암은 대장의 오른쪽에서 발생하는 대장암의 한 유형으로, 왼쪽에서 발생하는 원위부(distal) 대장암보다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젊은 층에서 대장암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대장암은 남성에게 세 번째, 여성에게 네 번째로 흔한 암 관련 사망 원인이고, 올해 약 5만3000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55세 미만 환자가 전체 대장암 신규 사례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에서 대장암이 증가하고 있다. 노년층에서는 대장암 사망률은 감소하는 반면, 55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연간 약 1%씩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요거트 속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이 장내 미생물 균형을 변화시켜 특정 유형의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매스 제너럴 브리검 의료 시스템의 창립 멤버이며, 젊은층의 암 원인을 연구하는 프로젝트(PROSPECT)의 공동 책임자인 앤드류 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젊은 층에서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특정 요인을 조사할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