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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맥 해부학적 특성 규명…연세대 원주의대 이소현 학생, SCIE 학술지 논문 게재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5-03-04 15:30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안과 동맥, 뇌신경 및 인접한 해부학적 특징 간의 공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향후 의료 영상 판독 및 해부학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의과대학 학부생이 제1저자로 발표한 연구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본과 3학년 이소현 학생은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급 국제 학술지 'Anatomical Science International'에 단독 제1저자로 해당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해부학적 구조 중에서도 특히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눈동맥(ophthalmic artery)의 해부학적 특성을 초고해상도 시신 절단면 영상을 활용해 규명한 연구로, 향후 임상 및 수술적 접근법에 유용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서 이소현 학생은 화소 크기 0.04㎜에 달하는 초고해상도 시신 절단면 영상 800여 장을 분석해, 눈동맥의 다양한 가지들과 그 주변을 지나가는 뇌신경들의 위치 관계를 정밀하게 확인했다.

눈동맥은 안구를 포함한 여러 안면 구조물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이지만, 가지들이 가늘고 복잡하게 얽혀 있어 MRI 등 일반적인 영상 기법으로 정확한 해부학적 분석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초고해상도 시신 절단면 영상을 이용해 기존 영상 기술로는 식별이 어려운 미세한 혈관 구조까지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외과 및 성형외과 수술 시 혈관 구조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의료 영상 판독 및 해부학 교육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현 학생은 예과 2학년부터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정범선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시신 절단면 영상 및 3차원 영상 분석을 시작했다. 이후 본과 과정에서도 꾸준히 연구를 지속하며 논문 작성과 도식화 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등 학문적 역량을 쌓아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학부생 신분으로 SCIE급 국제학술지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이소현 학생은 본과 1학년 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바이오메디컬 글로벌 인재양성 사업의 지원을 받아 스위스 취리히의 저명한 연구기관 IT'IS Foundation에서 연구 결과를 구연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 해당 발표에서는 시신 3차원영상이 임상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다루었으며, 해외 연구진들과의 교류를 통해 연구의 확장 가능성을 탐색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소현 학생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해부학적 영상 분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영상 기술을 활용한 연구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정밀한 해부학적 정보가 필요한 여러 의학 분야에 3차원영상 분석 기술을 접목해 보다 효율적인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해부학적 분석을 넘어, 고해상도 시신 절단면 영상이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해부학 연구에서 차세대 의료 영상 기술을 활용한 연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소현 학생의 연구 성과가 향후 다양한 학문적, 임상적 연구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눈동맥 해부학적 특성 규명…연세대 원주의대 이소현 학생, SCIE 학술지…
이소현 학생(왼쪽)과 정범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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