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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어지럼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정보의 제공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지속되는 만성 어지럼증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 및 관리 방법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돌려 말하면, 전정 기능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시각 등의 다른 기능들을 더욱 잘 활용하면 몸의 균형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고, 어지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놀랍게도 우리의 두뇌는 좌 우측 귀에 있는 전정 기능에 이상이 생겨 갑자기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이를 신속하게 알아챈다. 그리고 우리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건강한 반대 측 전정 기능을 조절하고, 시각 등의 다른 정보를 더 많이 참고해 균형을 잡는다.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나윤찬 교수는 "만성 어지럼증은 이를 유발하는 특정 원인 질환에만 집착하지 말고, 전정 기능 손상 후 균형을 회복하는 두뇌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요인은 없는지 의심해야 한다"며 "이러한 요인들을 적극적이고 세심하게 찾아내고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손상이 발생한 후 긴 시간 조정되지 못했던 자세 균형과 연관된 감각을 조율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 부분은 개인별 맞춤형 전정재활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 교수는 "긴 시간 헤어나지 못할 것 같은 어지럼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여러 요인을 점검하고 차분히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가까운 병원을 찾아 세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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