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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온라인에서 이른바 '은행 흙'이 판매돼 화제다.
흙 채취 장소도 은행 외부 화단, 은행 로비의 화분, 심지어 돈 세는 기계의 먼지 등으로 다양하다.
중국 매체 지무 뉴스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한 온라인 업체는 4가지 유형의 '은행 흙'을 판매하고 있는데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5개 주요 은행에서 인근에서 채취한 것이다.
다른 업체는 정오에만 흙을 수거한다고 광고했으며 또 다른 곳은 자신들이 채취한 흙이 '999.999%의 부를 창출하는 성공률'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판매자들은 진위를 증명하기 위해 흙을 파내는 동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 영상을 보면 은행 입구에 있는 사람이 흙 통을 들고 고객에게 "광둥성에서 온 리우 사장님, 흙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베이징 고객님, 지금 제가 당신의 땅을 파고 있어요"라면서 숟가락으로 흙을 퍼서 작은 금접시에 담는 모습도 담겼다.
사업을 하고 있다는 한 구매자는 "은행 흙이 사업 번창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친구들이 해당 흙을 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법률 전문가는 흙이 행운을 가져다준다면서 판매를 한다면 사기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티즌들은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모두 이해가 안 된다", "나는 은행 옆에 살고 있는데 왜 내 재산은 나아지지 않는 걸까?", "도시 환경 파괴로 처벌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